>의정활동 >국회활동

국회활동

게시글 검색
평창올림픽에 대한민국이 없다
정종섭 의원실 조회수:277
2018-02-08 12:38:17

평창올림픽에 대한민국이 없다

 

평창올림픽의 개최국은 대한민국이며 북한은 92개 참가국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러나 전 세계인의 축제여야 할 올림픽이 북한 예술단과 선수단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당초 평창올림픽에 대한 우리의 자긍심과 유치활동 노력,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한 온 국민의 염원은 오간데 없이 사라지고 있다.

 

평창올림픽은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세 차례의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그러나 우리는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에 태극기를 들고 입장할 수 없다. 태극기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상징한다.

 

그런데, 왜 우리는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올림픽에 아무런 법적근거도 없는 정체불명의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해야 하는가?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국기가「대한민국 국기법」제4조에 명시된 ‘태극기’뿐인 것을 모르는 것인가?

 

더 큰 문제는 우리는 태극기를 가리기에 급급하고, 저들은 거리낌 없이 인공기를 드러낸다는 점이다. 남북 공동훈련을 위해 마식령 스키장으로 간 우리 선수들에게서 한국을 상징하는 문구나 태극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들은 가슴에 인공기를 달고, ‘DPR KOREA’라는 영문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당당하게 들어왔다. 모든 북한 인사들은 예외 없이 가슴에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배지를 달고 다닌다. 평창올림픽이 북한 체제의 선전장인가? 도무지 있을 수도 없고, 믿을 수도 없는 일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우리는 누구를 위해, 그리고 무엇을 위해 평창올림픽 개최에 열을 올린 것인가?

 

북한 선수단과 예술단을 태운 만경봉호가 묵호항에 입항했다. 만경봉호가 어떤 배인가? 미사일 부품 운반, 마약 밀수, 불법 송금 등 온갖 불법행위의 상징적인 선박이다. 만경봉호의 입항은 우리 정부가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 선언한 5․24조치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따른 2016년 대북 독자 제재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뿐만 아니라, 유엔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도 위배될 소지가 크다.

 

각종 범죄의 상징이자, 국제사회 제재 대상 선박이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배려의 대상으로 둔갑했다. 이쯤되면 이른바 ‘평화올림픽’을 내세워 도대체 어디까지 저들의 판을 깔아주고 체제선전 무대를 만들어 줄 것인지 궁금해진다. 어떤 경우에도 북한이 올림픽을 이용하여 대북제재의 벽을 허물어뜨리는 기회를 제공해서는 안될 것이다.

 

김정은은 평창올림픽 하루 전 대규모의 열병식을 발표했다. 하필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매년 4월에 해오던 건군절 행사를 앞당겼다. 자신의 평화공세가 철저히 계산된 것임을 만천하에 공표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미연합 훈련까지 연기해가며 북한의 배짱에 쩔쩔매고 있다. 이런 문재인 정부가 안쓰럽고 한편으론 매우 불안하다.

 

북한은 늘 대남 전략전술에 따라 선택적으로 대화를 이용했다. 올림픽을 위해 몇 차례 마주앉은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거나 기대를 걸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따라서 우리도 그들에게 당당하게 요구할 건 해야 한다. 한반도의 위기는 남북단일팀이나 예술단 공연과 같은 일회성 행사로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올림픽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북한의 핵 폐기와 미사일 개발 중지 등의 즉각적인 실천을 촉구하고, 남북군사회담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 이번 올림픽은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한 ‘핵 폐기 올림픽’이 되어야 하고, 전 세계인이 북한 핵 페기에 동참하는 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것만이 단일팀을 위해 자신의 출전시간을 포기하고, 불편한 감정을 감추며 김씨 일가의 배지와 인공기를 지켜봐야 했던 국민의 자긍심을 되찾는 길이다.

 


 

댓글[0]

열기 닫기